본문 바로가기
I'm curious about~/음식

포터와 스타우트 : 두 가지의 다크 맥주 스타일

by 해낼 2023. 8. 6.

포터 vs 스타우트

가장 유명한 스타우트 맥주는 아일랜드에서 온 기네스라고 할 수 있겠고 전 세계 곳곳의 술집에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맥주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아서 기네스'는 원래 포터 맥주로 먼저 유명해졌습니다. 포터와 스타우트는 둘 다 다크 맥주의 범주에 속하지만 각각의 특징과 차이점이 존재하며 아래에서 간단하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포터(Porter)

 

포터 맥주는 1700년대 초에 영국에서 탄생한 맥주로, 다크 에일(Dark Ales)에서 발전된 스타일입니다. 오래되어 맛이 없어진 맥주를 홉 향이 진한 갓 만든 에일과 섞었더니 맛이 괜찮아진 것을 그 시작으로 추정합니다. 이를 처음 시도했었던 양조장은 그러한 맛이 나는 맥주를 생산해 내는 독자적인 방법을 개발하였고, 이 양조법은 19세기말에 이르러 아서 기네스를 통해 유명해졌습니다. 

현대식으로 양조되는 잉글리쉬 포터(English Porter)는 홉보다 맥아의 풍미가 강하고 캐러멜과 초콜릿의 향이 느껴진다면, 로버스트 포터(Robust Porter)는 맛이 진하고 로스팅한 커피 원두의 풍미가 느껴지며 색도 더 짙습니다.

 

포터는 일반적으로 미디엄 바디와 진한 갈색 또는 검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커피, 초콜릿, 라이트 로스팅 몰트의 풍부한 향과 맛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모키하고 로스티 한 느낌도 있으며 고혹적인 쓴맛과 약간의 단맛이 어우러져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는 4%에서 6% 사이로 다양합니다.

 

 

스타우트(Stout)

 

스타우트 맥주는 포터와 같이 영국에서 탄생한 맥주 스타일로, 19세기에 포터를 기반으로 발전되었습니다. 1700년대 중반, 아서 기네스는 포터 양조법을 다양하게 변형하여 색과 맛이 더 진하고 '더 강한(stouter)' 맥주를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였습니다.

재료로 쓰이는 곡물에 구운 보리를 더한 결과, 먼저 탄생한 포터보다 더 깊고 진한 맛에 짙은 갈색과 검은색이 도는 스타우트가 탄생하였습니다. '스타우트'라는 이름은 더 강력한 버전의 포터를 의미했으며, '스타우트 포터'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스타우트는 포터보다 더 진한 검은색과 두꺼운 바디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 초콜릿, 블랙 몰트, 로스팅 몰트의 강한 풍미와 향이 특징입니다. 스타우트는 보다 더 강한 향과 더 깊은 로스팅 느낌을 갖추고 있으며, 커피와 초콜릿의 강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스타우트 맥주는 달지 않은 종류부터 깊은 맛,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것까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초콜릿, 토피, 커피의 풍미가 담겨 있습니다. 탄산 함량이 적은 편이라 부족한 이산화탄소를 질소로 채워서 더 미세한 거품이 형성되어, 마셨을 때 부드러운 것 또한 스타우트 맥주의 특징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4%에서 7% 사이로 다양합니다.

 

 

 

차이점 요약

로스팅 레벨: 포터는 로스팅 레벨이 더 밝은 편이고, 스타우트는 보다 더 진한 로스팅 레벨을 가집니다. 이로 인해 스타우트는 더 강한 로스티하고 커피와 초콜릿 같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디: 스타우트는 포터보다 더 두꺼운 바디를 가지고 있으며, 더 진한 검은색을 보여줍니다.

풍미: 포터는 상대적으로 더 가벼운 풍미와 밸런스를 지닌 반면, 스타우트는 더 강렬하고 풍부한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터와 스타우트는 둘 다 다크 맥주의 대표적인 스타일로, 커피와 초콜릿 등의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둘 다 고혹적이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맥주 스타일입니다.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은 듯합니다. 최근 한동안 색과 맛이 진한 맥주면 '스타우트'나 '포터'라고 아무렇게나 불렀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로버스트 포터를 만들 때 구운 보리를 섞는 양조장도 있고, 스타우트보다 더 강한 포터 맥주를 만드는 곳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포터와 스타우트 중 어느 한 가지가 입에 맞으면 다른 한 가지도 좋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름과 상관없이 일단 다양하게 맛을 보고 마음에 드는 맥주를 마시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과 문화에 따라 여러가지 조합이 있을 수 있겠으나 흑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는 스테이크, 바비큐립, 초콜릿, 치즈, 버거, 바비큐 소시지 등이 있습니다. 흑맥주의 진한 맛과 복잡한 풍미로 인해 이와 같은 안주가 잘 어울리는 경향이 있으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맛있는 안주와 조합하여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댓글